사회체험학습
제천간디학교6학년(고3)은 14주 동안 사회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5학년 말부터 준비해 6학년이 되면 학교로 오지 않고 바로 사회체험학습을 시작합니다. 1학기 내내 진행한 각자의 활동 내용을 이틀에 걸쳐 모든 간디 식구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과 진로를 생각하며 14주 이상 자신이 함께할 수 있는 단체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이 원하는 단체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고3나이의 학생을 기꺼이 받아주는 단체를 만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단체를 찾았다면 먼저 전화를 걸어 자신이 누구고 제천간디학교는 어떤 학교이며 사회체험학습 이라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지 타진해 봅니다. 이 단계에서 거절 당하는 일이 많지만 혹 관심을 보이는 곳을 만나면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해당 단체에서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기획서를 보내게 됩니다.
기획서 확인 후 14주 이상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타지에서 생활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고 간단한 살림을 챙겨 생활의 근거를 만든 이후 사회체험학습을 시작합니다. 학교는 해당 단체와 따로 연락 하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협약을 맺고 아이의 교육을 위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후부터는 단체의 특성과 아이들의 기획에 따라 각자의 14주를 보내게 됩니다. 담임교사는 전국을 돌며 아이들의 생활부터 활동 내용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보낸 기간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이 사회체험학습 발표 입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사회 경험을 경청하며 자신들의 6학년을 꿈꾸게 되고 부모님들은 쉽지 않은 사회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을 격려해 줍니다.
이번 이틀의 발표를 통해 아이들은 단체에서 보여준 '환대'를 이야기 하며 좋은 어른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고 세상의 따뜻함을 경험했다고 이야기 하고 낯선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배웠으며 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가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는지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긴 시간의 출퇴근과 식사를 직접 챙기고 도시락 까지 싸가며 생활을 경영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이제 홀로 서기가 가능하겠다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을 감동 시켰습니다.
특히 사회를 경험하며 자신들을 키우기 위해 이런 나날을 보내고 계신 부모님들의 수고를 깨달았고 이런 교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믿어주고 지원해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크게 느꼈다는 이야기는 모두를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도 송출한 방송에 모든 단체 관계자들이 댓글을 달아주며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는지 이야기 하며 자신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이야기 또한 감사했습니다.
이제 스무 살 성인이 될 아이들에게 두렵기만 했던 세상이 한 번 살아볼 만한 세상으로 변하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제천간디의 교육이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더 훌륭한 교육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환대 해주고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신 모든 단체의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어른 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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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아이들이 다녀온 단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