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영의 이야기
강현영
다시 돌아온 새 학기. 낙서가 다시 덧그려지는 책상, 텀블러나 음료 페트병이 나뒹굴기 시작하는 복도, 시끌시끌한 식당. 여기 덕산의 겨울은 무척 춥고 삭막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학기가 시작되면 갑자기 반전되는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하다. 어느덧 여기서 6년차가 되었다.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한데, 늘 새롭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새로운 고민과 기쁨이 피어나게 되니 그럴까.
에너지를 고르게 분배해서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그게 쉽지가 않다. 일상적인 업무이외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어느새 사력을 다해 그들을 마주대하고 있다. 얼굴을 맞대고 있지 않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면 상담할 때 덜 꼰대 같을지, 어떤 활동을 더하면(+) 독서가 더 즐거울지, 내가 그 말을 괜히 한 것은 아닐지.. 갖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나 철학과 같은 가치적인 면에서도 노력해야하는 것이 많다. 수면아래서 아이들에 대한 존중을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학교를 이끌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이를테면 관성적으로 운영되는 각종 행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던가, 효과적인 지식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농사-움직이는 학교와 같은 주요 교육과정에 불만을 가지면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대화를 나눈다던가 하는 등이 그런 것이다.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은 종합적 사고나 종합적 배움을 등한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우리 학교에까지 스며 각종 교육과정이 가진 의미를 우리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의 효능이 극대화 된 지금의 시대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따로 있을까?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한 시선과 관심은 살아있어야 하기에, 여전히 우리의 교육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함께 산다는 건 어렵고 어렵다. 같이 잘 사는 방법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답을 찾는 걸 포기하면 안 되겠지. 그게 함께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지.
강현영의 이야기
강현영
다시 돌아온 새 학기. 낙서가 다시 덧그려지는 책상, 텀블러나 음료 페트병이 나뒹굴기 시작하는 복도, 시끌시끌한 식당. 여기 덕산의 겨울은 무척 춥고 삭막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학기가 시작되면 갑자기 반전되는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하다. 어느덧 여기서 6년차가 되었다.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한데, 늘 새롭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새로운 고민과 기쁨이 피어나게 되니 그럴까.
에너지를 고르게 분배해서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그게 쉽지가 않다. 일상적인 업무이외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어느새 사력을 다해 그들을 마주대하고 있다. 얼굴을 맞대고 있지 않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면 상담할 때 덜 꼰대 같을지, 어떤 활동을 더하면(+) 독서가 더 즐거울지, 내가 그 말을 괜히 한 것은 아닐지.. 갖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나 철학과 같은 가치적인 면에서도 노력해야하는 것이 많다. 수면아래서 아이들에 대한 존중을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학교를 이끌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이를테면 관성적으로 운영되는 각종 행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던가, 효과적인 지식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농사-움직이는 학교와 같은 주요 교육과정에 불만을 가지면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대화를 나눈다던가 하는 등이 그런 것이다.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은 종합적 사고나 종합적 배움을 등한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우리 학교에까지 스며 각종 교육과정이 가진 의미를 우리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의 효능이 극대화 된 지금의 시대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따로 있을까?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한 시선과 관심은 살아있어야 하기에, 여전히 우리의 교육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함께 산다는 건 어렵고 어렵다. 같이 잘 사는 방법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답을 찾는 걸 포기하면 안 되겠지. 그게 함께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지.